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건지, 아는기자 정책사회부 정수정 차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다시 정리를 해볼까요? 평가원은 가상의 인터넷 주소를 지문에 적었는데 그 주소가 규탄 집회 안내문구로 연결이 됐어요? <br><br>네, 수능 1교시 국어 지문에 인터넷 주소가 제시됐는데, 이 시험지는 1교시가 끝난 이후 10시 56분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올라왔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주소에 접속해보니 '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 촉구'라는 문구가 적힌 사이트가 노출된 겁니다.<br> <br>Q2. 평가원은 뭐라고 합니까? 지문을 알고 있는 출제위원이 했을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? <br><br>평가원은 출제 당시 확인할 때는 없던 내용이라고 합니다. <br><br>"해당 사이트는 임의로 만든 가상의 사이트로 집회 안내 내용과 무관하다"는 겁니다. <br> <br>저희도 혹시 모를 가능성을 좀 알아봤는데요.<br><br>수능 출제 검토위원 500여 명과 행정업무를 맡은 230여 명은 지난달 6일부터 오늘까지 40일간 합숙했습니다. <br> <br>문제유출을 막기 위한건데 이 기간에는 외출도 못하고 전자 통신기기도 일체 사용할 수 없습니다. <br> <br>미리 인터넷 주소를 등록해 이런 내용 넣어두는건 사실상 불가능한 겁니다.<br> <br>Q3. 그렇다면 외부 소행으로 봐야할까요? <br><br>정확한 건 수사를 해야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. <br><br>본인이 했다고 주장하는 글도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왔는데요. <br> <br>해당 인터넷 주소 정보를 검색해보니 주소가 오늘자로 등록된 걸로 나옵니다. <br> <br>교육당국은 문제지가 공개된 후 누군가가 해당 인터넷 주소를 등록해 일부러 정치적인 메시지를 넣었을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> <br>경찰청은 조금 전 "누군가 도메인을 오늘 구입해 홈페이지를 운영했다"면서 "해킹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자세히 진상을 확인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 <br><br>Q3-1. 비어있는 사이트라서 누가 등록하면 되는거였나보네요. <br><br>네, 평가원이 미리 선점을 해두지 않은거죠. <br> <br>평가원에 물어보니 가상의 사이트여서 따로 도메인 등록 안했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연간 1~2만원 정도만 내면 도메인 등록이 가능해서 비어있는 주소만 알면 누구라도 돈을 내고 등록은 가능합니다.<br><br>Q4. 앞으로 조치는 어떻게 됩니까? <br><br>현재는 평가원이 조치를 취해서 퇴진 집회 게시물도 삭제된 상태입니다. <br> <br>경찰에 수사도 의뢰했으니 누가 게시물을 올린건지 곧 확인이 될 걸로 보이는데요. <br><br>교육당국은 문제지와 정답 공개가 지연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만큼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.<br> <br>알겠습니다.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, 정수정 차장이었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정수정 기자 suall@ichannela.com
